보고타의 날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
보고타의 날씨는 참으로 특별합니다.
제가 처음 보고타에 도착한 건 5월이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경험한 비는 정말 놀라웠어요.
갑자기 장대비가 억수로 퍼붓고,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모습은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었죠.
도로에는 물이 순식간에 차올라 자동차 바퀴가 잠길 정도였다가, 또 빠르게 물이 빠져나가곤 했어요.
천둥과 번개도 장난이 아니었고요. 하늘에서 내리치는 번개와 우르릉거리는 천둥소리에 그저 신기하면서도 무섭기도 했답니다.
제가 경험한 보고타의 날씨 패턴은 대략 두 달씩 반복되는 듯했어요.
두 달 동안 비가 자주 오고, 그다음 두 달은 맑고 화창한 날이 이어지며, 또 두 달 동안은 강한 바람이 부는 식이었죠.
하지만 해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패턴도 점점 변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확실한 건 비가 올 때는 정말 무섭도록 쏟아진다는 사실이죠.
그런데 보고타의 날씨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로 우박이었어요. 한국에서는 우박이 싸라기눈처럼 작은 알갱이로 내리지만, 여기서는 전혀 다릅니다. 우산을 써도 보호가 안 될 만큼 큰 우박이 쏟아지기 때문에 어디든지 피신하는 게 최선이에요.
한 번은 택시를 타고 가던 중에 우박이 내렸는데, 빗소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박이 차를 두드리는 소리가 커서 너무 놀라 비명을 질렀어요. 연신 비명을 질렀어요. ㅎㅎㅎ 무서웠거든요. 아마 택시 기사님도 깜짝 놀라셨을 것 같아요.
우박이 많이 쏟아진 후 도로에 쌓이면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보고타는 눈이 내리지 않는 도시지만, 콜롬비아에는 만년설이 있는 지역도 있죠. 그래서 현지인들은 우박이 쌓인 모습을 보고 ‘눈이 온 것 같다’며 신기해하더라고요. 사실 이곳 사람들 중에는 한 번도 눈을 본 적이 없는 이들도 많아요. 그래서 한국의 겨울을 동경하면서도, 그 추위는 두려워하기도 하죠.
보고타의 날씨를 경험해 보니, 한국이 정말 축복받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콜롬비아 역시 기후적으로는 완전한 ‘파라다이스’ 같은 곳이에요. 1년 내내 같은 날씨가 반복되는 도시가 많고, 따뜻한 곳, 시원한 곳, 더운 곳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보고타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날씨를 꼭 확인하고 오는 것이 좋아요.
가장 중요한 건 ‘작은 우산을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닐 것’입니다. 소나기는 언제든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필수예요. 그리고 우박이 내리면 바로 가까운 카페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해요. 하루 종일 내리는 게 아니라 잠시 후 그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또한 번개가 칠 때는 조심해야 해요. 보고타는 해발고도가 높아 하늘과 가까운 도시라 번개가 칠 때 정말 무섭거든요.
이처럼 보고타의 날씨는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그만큼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하기도 해요. 변화무쌍한 날씨를 직접 겪어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될 거예요. 남미 날씨가 다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페루와 콜롬비아는 제가 잘 알고 있다고 장담합니다. ^^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이 점을 참고하시고, 안전한 보고타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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