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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비자데레이바 여행기! 보고타에서 3시간, 비자데레이바 여행 가이드

tantara00 2025. 3. 25. 01:33

콜롬비아 비자데레이바 여행기

콜롬비아에서의 첫 여행지였던 비자데레이바(Villa de Leyva)를 소개할게요.

언어도 모르고 지리도 몰랐던 저는 구글 검색을 통해 정보를 모아 북쪽 터미널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어요.

터미널에서 비자데레이바행 버스표를 사고 3시간 넘게 걸려 도착했죠.

북쪽 터미널 안 풍경
북쪽 터미널
2017년에 시작한 첫 여행. 그 후엔 택시를 대절해서 지인들과 다녀옴. 그 후엔 지인의 차로 다녀옴.
카페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ㅠ ㅠ 여기 커피 좋았어요. 약간 마을의 위에 위치해 있는데...

 

비자데레이바행 버스는 많지만, 대형 버스가 아니라 중형 크기의 버스이며, 좌석이 지정되지 않은 시스템이에요.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어디에서 타야 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중요해요.

줄을 서지 않으면 멀미가 심한 자리에 앉을 수도 있으니까요. 버스가 작고 좁아 자리를 잘못 잡으면 멀미할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저는 승강장 벤치에 앉아 캐리어를 붙잡고 기다렸어요.

카톨릭 나라는 이런 동상이 곳곳에 있어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기사들이 말을 걸어오기도 했어요. 동양인이 혼자 앉아 있으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 봐요. "어디 가느냐"고 묻길래 비자데레이바라고 하니 "여기서 기다리면 된다"며 친절하게 알려줬어요.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미소만 짓고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죠. 콜롬비아에서는 낯선 사람과 너무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 좋으니까요.

버스는 곧장 목적지로 가지 않아요. 가는 도중 많은 현지인들이 타고 내리면서 시간이 지체돼요. 저는 여행을 위해 버스를 탔지만, 현지인들에게는 대중교통처럼 이용되는 버스였어요. 그래서 예상보다 더 늦게, 저녁쯤 도착했어요. 산속을 달리는 동안 불안하기도 했지만, 혹시 이 버스를 이용할 분들이 있다면 안심하셔도 돼요. 다만, 간식을 챙겨 가는 걸 추천해요. 중간에 화장실은 들르지 않았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고, 저는 준비해 간 사과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어요.

동네 분위기 너무 좋아서 허락없이 여행객들이 들어간 사진을 찍었네요. ㅎ

 

비자데레이바는 보고타에서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꽤 먼 거리예요.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있어요.

저는 그곳에 총 세 번 다녀왔어요. 보고타와는 다른 여유로운 분위기와 날씨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정말 환탁스티한 나라예요. ^^ 처음 여행 땐 5일을 그곳에서 보냈어요. 그리고 숙소에 연락하면 주인이 픽업도 해주죠 왜냐면 그곳은 울퉁불퉁 돌길이어서 캐리어를 끌고 숙소까지 갈 수 없어요. 걷기에도 힘들고 더욱이 짐이 있다면 차를 타고 천천히 들어가야 해요. 그리고 낮에는 개들이 많이 돌아다니니 혹시 무서움이 있으신 분들은 손에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것을 추천해요.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지만 혹시 모르니...

우물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웅덩이가 몇 개 있어요. 하트모양이어서 찍었어요. 모양이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더라고요. 이제 하트가 없어요.

 

비자데레이바에 도착하면 광장에서 가이드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가격을 협상한 후 가이드를 따라 관광지를 돌면 좋아요.

화석박물관, 우물 등 다양한 명소가 있는데, 저는 처음에 동네 파출소에서 지도를 한 장 받아 화석박물관까지 걸어갔어요. 하지만 햇볕이 너무 강해서 정말 힘들었어요. 그때 현지 여행객들과 친구가 되어 히치하이킹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꽤 위험한 행동이었어요.

거대한 악어 화석입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예요.

 

화석박물관은 꽤 인상적이었지만, 우물은 단순한 웅덩이처럼 느껴졌어요.

그리고 테라코타 하우스는 기대보다 비싸기만 했어요.(그냥 인위적으로 만든 집인데 그다지 추천은 안 합니다.)

그 외에도 멀리 가면 국립공원이 있는데,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처음에는 정보를 몰라서 걸어갔지만, 나중에 보니 자전거를 빌려 타거나 우버를 이용해 갈 수도 있었어요.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국립공원에서는 사슴과 같은 야생동물을 만날 수도 있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요. (다음 여행의 목적지입니다.)

이 집은 그저 비를 피하기 위해서 돈을 내고 들어가서 구경했어요.

 

비자데레이바 시내에는 초콜릿 박물관과 다양한 쇼핑 스팟도 많아요. 관광객이 많아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가죽 제품이 유명해서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가방이나 지갑을 구입할 수 있어요. 또한, 현지 커피도 꼭 맛보길 추천해요. 잘 알려진 카페도 좋지만, 길거리에서 상인들에게 "어디 커피가 맛있냐"고 물어보면 숨겨진 보석 같은 카페를 찾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여행 중에는 항상 조심하는 것이 중요해요. 너무 눈에 띄는 명품 가방이나 값비싼 물건을 들고 다니지 않는 것이 좋아요. 핸드폰이나 귀중품 관리도 철저히 해야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답니다.

비자데레이바는 그만큼 매력적인 곳이에요. 시간이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다음에 2탄 올릴게요. ^^